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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PISA 테스트에서 부진, 상하이가 상위권 차지

Author
주영한국교육원
Date
20:08 05 Dec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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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15세들이 치르는 국제 시험에서 수학, 읽기, 과학 등이 20위권에도 들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마이클 고브 교육부장관은 1990년대 이후 테스트 결과가 계속 침체 양상을 띈다고 말했다. 중국의 상하이가 OECD의 PISA 테스트에 가장 적합한 교육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내에서는 스코틀랜드가 수학과 읽기에서 영국을 앞섰고, 웨일즈는 전 과목에서 평균치를 기록했다.
고브 장관은 의회에서, 커리큘럼의 변화, 학교 자율권 부여 및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지원 등이 포함된 자신의 교육개정이 잉글랜드의 학교들이 더 이상 뒤처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폴란드와 독일, 베트남 등이 보인 비약적인 성적향상을 주목했다. 예비 내각의 교육부 장관 후보인 트리스탐 헌트는 고브 장관이 지지부진한 결과에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하며, 이번 결과를 통해 학교와 교사간의 협력이 시장력보다 중요함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상임위원회 의장인 그라함 스튜어트는 결과를 충격적이라 논평하며, 그간 학교에 쏟아부은 돈이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국여교장연합회장인 크리스 키츠는 PISA 결과만으로 영국의 공립교육제도를 판단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둔 나라들은 교사들의 직업의식을 증진한 곳들이라고 주장했다.
50만명의 중등학교 학생들이 치른 PISA (국제학생평가프로그램) 테스트는 국제사회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순위로 평가받고 있다. 이 테스트는 유럽, 북남미, 호주, 중동 및 아시아 일부의 교육수준을 재는 척도가 된다. 아프리카에서 참여한 나라는 튀니지아 뿐이다. 상위권은 아시아의 학생들이 휩쓸었으나, 중국은 나라로 참여하지 않고 선진교육시스템을 갖춘 상하이와 홍콩이 대표로 참여했다. 다음 시험에는 중국이 국가로서 시험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는 수학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냈으며, 싱가폴, 타이완, 대한민국은 전 과목에서 고루 상위권에 랭크되었다. OECD의 PISA 테스트 담당자인 안드레아스 쉴레이처는 베트남의 뛰어나게 오른 성적을 눈여겨보았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교육시스템을 가진 국가들보다 과학 등에서 더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

영국은 평균 정도의 성적에 머물렀으며, 수학에서 26위, 읽기에서 23위를 차지했다. 과학은 16위에서 21위로 하락했다. 매년 참여국가 수가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2000년도의 시험에서 영국이 4위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현저히 하락한 것이다. 이러한 추락은 다른 국가들의 빠른 교육 성장에 기인한 것으로, OECD의 기록에 의하면 영국은 일정한 성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내에서 스코틀랜드가 수학과 읽기에서 영국을 약간 앞섰으나 과학은 영국이 앞섰고, 북아일랜드는 전 과목에서 뒤쳐졌다. 가장 큰 차이는 웨일즈와 영국의 나머지 지역들에서 나타났다.

페루와 인도네시아의 학생들이 가장 하위를 차지했다. OECD는 상위권 학생들과 하위권 학생들의 차이는 6년간의 학습량과 맞먹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의 학생들이 가장 행복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상위권을 차지한 대한민국의 학생들이 가장 행복하지 않다고 답했다. 교육강국인 핀란드와 스웨덴도 수학에서 큰 하락을 기록했다. 스웨덴은 폴란드나 슬로바키아와 같은 동/중앙유럽국가들보다 뒤쳐졌다. 핀란드는 유일하게 아시아권이 아닌 국가로서 수학 5위권 안에 들며 유럽의 자존심을 지켰다. 영어권 국가 중에는 아일랜드가 읽기에서 7위, 캐나다가 과학에서 10위를 차지했다. 남미에서 가장 강세를 보인 나라는 칠레였으며, 유럽에서 가장 낮은 성적을 기록한 알바니아보다 앞섰다.

한 나라 내에서도 PISA 테스트 결과는 다양한 레벨을 보여줬다. 이탈리아의 트렌토는 수학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지만, 타 유럽 나라들보다 뒤쳐진 결과를 보인 칼라브리아는 2년간의 학습 격차에 해당하는 낮은 점수를 냈다. 미국은 전체적으로는 평균이거나 그 이하였으나, 메사추세스주 하나만 놓고 보면 유럽의 어느 나라보다도 앞선, 세계 6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수학과 읽기에서 가장 발전을 보인 나라는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해온 카타르였다. 영국의 사업자 이익 단체인 CBI 고용자 연합의 정책담당이사 카탸 홀은 “양질의 교육제도보다 더 장기적으로 영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는 없다. 학교의 성과는 경제성장과 기회확대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며, 이번 PISA 테스트의 결과를 통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OECD 사무총장 앤젤 구리아는 미국 워싱턴에서 시험결과를 발표하면서, “젊은이들이 성공을 위해 필요한 것을 학습하는 것이 시급하다. 세계화된 경제 속에서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미래의 직업은 사람들이 지닌 지식에 달려 있다. 젊은이들은 우리의 미래이며, 모든 나라는 미래 세대를 위해 교육제도를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상세 내용은 원문 참조

<출처>
http://www.bbc.co.uk/news/education-25187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