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교육정보

영국의 가장 우수한 사립학교 중 하나가 인터넷 상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디지털 교과서를 출판할 계획이다. 캠브리지의 Stephen Perse Foundation 학교는 IGCSE 생물학 과목의 멀티미디어 교과서를 12종류 출판할 예정이다. 이 교과서들은 Apple사의 iBooks 스토어에서 iPad에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전 교육과정을 포함하는 디지털 교과서를 편찬하는 경우는 영국에서는 최초이며, 교장 Tricia Kelleher는 학교와 학생들이 이러한 디지털 자료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가 출판하는 교과서
이번에 출간되는 Cambridge IGCSE 생물학 교과서는 분자, 효소, 영양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고 터치스크린으로 작동되며 각종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구성이 특징이다. 교과서는 전세계에서 다운받을 수 있으며, 160개국 50만 명의 학생들이 수강 중인 수업의 내용을 담고 있다. 올해의 사립학교로 선정된 Stephen Perse Foundation 학교는 이미 iTunes U에서 다양한 자료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 Stephen Perse Foundation 학교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여 각 학교 실정에 맞는 수업 자료를 만들어 활용한다는 아이디어를 실천으로 옮긴 선구자격의 학교다. Kelleher 교장은 "이 자료들이 무상으로 전 세계에 제공된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가 학습의 세계에서 계속해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iTunes U 상에 100개에 가까운 강좌를 제공하면서 얻은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디지털 자료의 이용으로 교사들은 드디어 학생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었던 내용을 가르쳐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타블렛 PC
Stephen Perse Foundation 학교의 학생들은 개인용 iPad를 통해 학교가 제공하는 디지털 학습자료들을 이용한다. Stephen Perse Foundation 학교의 혁신 및 학습 부서의 책임자 Daniel Edwards는 "전통적인 방식의 교과서들은 최신 정보가 담겨있지 않아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본 학습자료들은 특정한 내용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의 요구에 맞춰 제작한 자료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생물학 교과서의 저자는 생물학 교사 Alex van Dijk로, 그는 "필요한 내용을 바로바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것은 굉장한 장점입니다. 바뀐 내용을 반영하기 위해 새로 인쇄하거나 다음 판을 기다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과목 교과서도 편찬할지에 대해 교사 Simon Armitage는 "위키피디아가 처음 생겨날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디지털 학습자료들은 수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입니다. 우리는 디지털이든 전통적인 방식이든 학생들이 양질의 자료를 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디지털 방식의 융통성을 종이 교과서가 따라가기는 힘들기 때문에, 앞으로 디지털 교과서가 더 많이 출판될 것이 예상됩니다."라고 말했다.
National Literary Trust와 Pearson이 공동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터치스크린 컴퓨터를 이용한 학습방식이 남학생들과 저소득층 가정학생들의 독서수준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특히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들의 경우, 인쇄된 책보다 터치스크린 컴퓨터에 있는 내용을 읽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Ofcom에서 진행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5-15세의 자녀가 있는 가정의 70%가 타블렛 PC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http://www.bbc.co.uk/news/education-30832938?print=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