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학교 새소식

요즘에는 한국에서도 송편을 직접 빚어서 먹는 집이 많지 않다는데 그 어려운 일을 영국북동부한글학교 학생들이 해냈습니다.

가을 수확을 감사하는 추석 명절의 의미를 배우고, 달콤한 깨소를 넣은 송편을 만들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미리 준비한 습식 쌀가루에 뜨거운 물을 부어 익반죽하며 송편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송편 반죽을 한 덩어리씩 받은 친구들이 반죽을 작은 크기로 뭉쳐 동글동글한 모양으로 만들어 정성스럽게 송편을 빚었습니다.

긴 여름 방학을 끝내고 다시 만난 한글학교 친구들은 잠시 잠깐 어색했지만, 오손도손 둘러앉아 송편을 빚으며, 자연스럽게 서로 마음을 열고 재잘재잘 수다쟁이가 되었습니다.

못난이 송편, 터진 송편, 이쁜이 송편, 친구들이 정성껏 빚은 송편을 찌는 냄새는 달콤했습니다.

한글학교 친구들은 제기차기, 투호, 비석 치기를 하면 참을성 있게 송편이 익기를 기다렸습니다.

다 쪄진 말랑말랑한 송편에 참기름을 살짝 둘러 접시에 가득 담아 아이들과 학부모님들까지 모두 함께 나눠 먹으며 정을 나누었습니다. 음식 하나로 서로의 마음이 더 가까워지는 것을 느껴졌습니다.

송편 반죽을 조몰락거리던 손끝의 촉감과 송편의 달콤한 맛이 우리 아이들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한글학교가 아이들에게 맛있게 기억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