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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딩한글학교] 1919년의 한국과 2024년의 한국

Author
주영한국교육원
Date
2024-03-07 10:04
Views
655

올해의 삼일절에는 어떤 역사 교육을 하면 좋을까요? 나이도, 한국어 수준도, 한국에 대한 이해도 다른 우리 학생들에게 어떻게 역사를 가르쳐주어야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을까요?


레딩한글학교는 삼일절을 맞아, 태극기로 알아보는 대한민국의 상징, 나만의 독도를 완성하며, 한국과 일본 관계에서 갖는 독도의 의미, 그리고 네 번째 손가락을 자르면서까지 독립에 대한 염원을 표현한 안중근 의사의 일생 등 다양한 내용으로 삼일절 역사 수업을 했습니다.


평소 문화 수업 같으면 왁자지껄 소란했을 친구들이지만, 오늘 역사문화 수업을 듣는 친구들은 자뭇 진지했습니다. 세종반 친구들의 머리 속에는 다섯 번째 손가락보다 짦은 네 번째 손가락 도장이 찍힌 안중근 의사의 글귀가 깊이 새겨졌고, 훈민•정음반 친구들은 엄연히 한국 땅인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에 대해 자기 일인 양 억울해 했습니다. 가장 동생인 한얼반과 누리반 친구들이 만든 태극기 바람개비는 바람이 불면 자유를 찾듯 휭휭 돌겠지요.


그분들의 독립을 위한 고결한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의 한국은 또 어떻게 다른 모습이었을까요?


역사는 멀고 먼 옛날, 나와 상관 없는 시간 속의 일이 아니고, 오늘 우리의 삶과 연결된 부분이라는 것을, 삼일절 역사 수업을 통해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