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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딩 한글학교]프리미어에서 뛰는 황희찬 선수와 축구를~!
가을 학기 중간 방학이 끝나는 10월 31일 일요일에 레딩 한글학교 친구들은 들뜬 마음으로 모였습니다. 포근한 가을날 오후에 여러 친구들이 축구화를 챙겨 신고 축구장에 모인 이유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약 중인 황희찬 선수(울버햄튼 원더러스FC)와 함께 하는 축구 멘토링에 참가하기 위해서입니다.
햇살이 아직 좋은 오후 2:30부터 5:30까지 진행된 축구 멘토링은 9-10세 아동을 위한 <꿈나무 축구 교실>과 11-15세 아동/청소년을 위한 <크는 나무 축구 교실>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모든 운동의 기본은 몸 풀기와 기초 체력! 참가한 학생들 연령에 맞게 황희찬 선수는 축구 교실을 지도해 주었습니다. 공에 빠르게 반응하기, 일대일 공격이 들어올 때 수비하는 방법 등 민첩성을 기르는 연습과 기본 축구 기술을 학생들 눈 높이에 맞춰서 진행해 준 덕분에 참가한 학생들은 모두 재미있게 즐기며 기초 훈련을 받았습니다.
이어서 열린 축구 경기는 생각보다 훨씬 진지하고 열기를 띄어서 응원하는 학부모님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습니다. 황희찬 선수는 어느 한 편에 치우치지 않고 양쪽 편을 골고루 배려하며 축구 경기가 매끄럽게 진행되도록 이끌었습니다.
축구의 종주국인 영국의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는 자랑스러운 한국인, 황희찬 선수는 2002년 월드컵에서 황선홍 선수의 골을 보며 '국가대표 축구선수'라는 꿈을 꾸게 되었고 부단히 노력한 결과 그 꿈을 이루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전해 들은 레딩 한글학교 친구들에게 이날의 축구 멘토링은 유명 축구 선수와의 축구 교실 이상의, 꿈을 꾸는 푸른 경기장이 되었을 것입니다.
어린 아이들이 지시 사항과 경기 규칙을 잘 이해하지 못해도 웃으면서 설명하고, 청소년 학생들이 형이라고 부르면 환하게 대답하며, 자신을 알아 보고 달려 온 지역 아이들과도 일일이 사진을 찍어주는 황희찬 선수를 보면서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속담이 절로 떠올랐습니다.
세 시간 동안 열심히 뛰며 가까워진 레딩 한글학교 친구들과 아쉬움이 가득한 인사를 나누며 이날의 축구 멘토링은 마무리되었습니다. 다음에도 다시 이런 놀라운 행운이 찾아올까요?!
레딩 한글학교의 모든 가족들은 황희찬 선수가 월드컵에서 본인의 기량을 힘껏 발휘하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