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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딩한글학교] 한덩이 흙이 작품이 되는 과정

Author
주영한국교육원
Date
2024-06-19 09:01
Views
1925


도자기는 도기와 자기를 합쳐서 부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도자기는 초벌구이, 재벌구이 무려 삼벌구이까지 가기도 하지만, 굽지 않고도 완성이 될 수 있다고 하고요.


지난 6월 15일에 레딩한글학교는 도예가 김진의 작가를 초빙하여 <도예 특강>을 받았습니다.


도자기의 공법과 감상의 방법, 고려 시대의 청자와 분청자, 조선 시대의 백자를 거쳐 한국 도자기의 역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한국을 넘어서 세계의 도예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달항아리의 아름다움까지 깨우쳐 주는 강연을 들었습니다.


이어진 물레 시연은, 특강 참가자들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돌아가는 물레 위에서 하나의 흙덩이가 허리 불룩한 항아리가 되는 과정은 그야말로 모두의 탄성을 자아 내기에 충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참가자들은 두 손에 넉넉하게 쥐어질 양의 점토를 받아 들고 김진의 작가의 설명에 따라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연필꽂이를 만들자고 시작한 창작의 시간이었지만, 작품은 각자의 개성에 따라 꽃병이 되기도, 화분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45인 45인색, 하나도 같은 작품이 없다는 것이 참 당연하면서도 새삼 놀랍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도자기의 가장 큰 미적 매력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은은한 깊이라고 합니다.


김진의 작가의 도예특강은 그 아름다움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