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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젠드 한글학교] 기차 타고 배 타고, 옆 동네로 소풍을 가다
Author
영국한국교육원
Date
2025-07-01 10:16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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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젠드 한글학교는 지난 6월 14일에 카디프에 있는 뷰트공원으로 소풍을 갔습니다. 전날 밤에 무섭게 쏟아지는 비 때문에 모두가 마음을 졸이며 좋은 날씨를 바랬습니다. 다행히 당일에는 비가 멈추고 청명한 초여름 아침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기차역에 모여 개찰구를 통과할 때는 기차를 거의 타 본 일이 없는 아이들이 표를 어디에 넣을 지를 몰라 잠시 어리둥절해 하기도 했습니다. 때마침 관광열차 같이 예쁜 그림이 그려진 기차가 도착해 소풍의 기쁨이 배가 되었어요. 카디프 역에서 내려 뷰트공원까지 걸어가는 길은 도시의 세련된 건물들과 거대한 카디프성 벽으로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이날 소풍에는 브리젠드 한글학교에 새로 생긴 성인반 어른들도 참석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소풍"의 말 뜻을 배우고 재미있는 야외게임을 하였는데, 의외로 어린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름 부르기", "오리와 닭", "술래 따라하기", "동작 보고 단어 맞추기", "수건 돌리기" 등은 몸을 움직이게 하면서도 아이들의 집중력을 고조시켰습니다. 빼놓을 수 없는 하이라이트는 역시 "보물찾기"였고요.
맛있게 점심을 먹은 후에는 공원에서 출발하는 보트를 타고 카디프 만으로 이동했습니다. 보트 안에서 아이들은 바깥 구경보다 서로 재잘재잘 떠드는 것이 더 신나 보였어요. 만에 내려 산책을 하고 카페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시간은 휴가를 연상케 했습니다. 평소에 다른 곳으로 나갈 일이 없었는데 이렇게 밖으로 나와 자녀와 시간을 보내고 많은 사람들과 사귀게 되었다는 한 학부모님의 나눔이 선생님들에게 힘을 주었어요. 다음 주 토요일 수업 시간에는 학급별로 한국어 수준에 맞게 소풍에 대한 소감을 그림과 글로 표현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