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한국교육원에서 전하는 공지사항입니다.
[레딩 한글학교] ] 정든 내 친구, 안녕~
3년 전부터 레딩한글학교의 여름방학식은 낭랑하게 책 읽는 소리로 마무리됩니다.
레딩한글학교는 2023-2024년 학기를 무사히 그리고 즐겁게 마쳤습니다.
여름방학식에는 책낭독회를 하는 날이기도 하여서, 친구들은 반별로 선정한 책을 학부모님들 앞에서 근사하게 읽었습니다.
가장 어린 누리반은 <수박밭에서>, 한얼반은 <기울어>, 훈민반은 <꿈 도둑>, 정음반은 < 짧은 귀 토끼>, 세종반은 <충녕 세종> 그리고 10학년이 다니는 아름반은 황순원 작가의 <소나기> 한 장면을 골라서 발표했습니다.
한국말이 익숙하지 않고, 정확하지 않은 발음이 부끄러울 수 있는데도, 앞에 나와 씩씩하게 읽는 모습을 보며,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은 마음이 뭉클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정확하고 유창하게 말하지 않아도 돼요. 나와서 용기를 갖고 한다는 것이 더 멋진 일이니까요!” 격려는 진심으로 힘이 됩니다.
올해는 다섯 친구가 다른 나라로 옮겨 갑니다. 멀리 프랑스, 그리고 더 멀리 중국으로 가는 친구들이 방학식 마지막에 나와 인사할 때는, 얼마나 아쉬웠는지 모릅니다.
“안 가고 싶어요. 한글학교에서의 모든 시간이 행복했어요”라고 말하는 친구를 보내야 하다니.. 친구들은 물론 선생님들도 울고 말았습니다. 거기 가서도 좋은 친구들과 따뜻한 선생님을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만들기를 바랍니다.
배우고, 놀고, 뛰고, 친구들과 같이 무엇인가 끊임없이 만드느라 바빴던 학기를 마쳤으니, 방학에는 쉬고, 9월에 더 큰 모습으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