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글학교들이 전하는 새로운 소식을 만나보세요.
[레딩한글학교] 세 송이 물망초
Author
주영한국교육원
Date
2024-07-0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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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2일, 6.25전쟁 기념일을 삼 일을 앞두고, 레딩 대학교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한국전에 참전하신 영국 참전용사들께 감사를 표현하는 엄숙하고도 의미 있는 감사행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11시에 시작된 기념식에서, 한국전 당시의 생생한 모습과 함께 70여년만에 달라진 한국에 대한 소회를 들으며, 근현대사의 한복판에 서있는 우리의 모습에 전율을 느꼈습니다.
레딩 한글학교는, 그간 이어온 영국군 참전용사 할아버지와의 인연으로 인해 식후 공연을 했습니다. 전교생의 합창, <모두 다 꽃이야>로 시작된 연주회는 트럼본, 플룻, 바이올린, 피아노 등 레딩 한글학교 학생들의 다양한 악기 연주로 이어졌습니다. 레딩 한글학교 학생들은 당당한 모습으로 진지하게 연주하며, 참전용사 할아버지께 예를 표했고, 이 마음을 아시는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로 호응해 주셨습니다.
이 날에는, 영국 참전용사들께 특별한 선물도 드렸습니다. 바로 통일부에서 제작한 세 송이의 물망초 배지입니다. 각각의 물망초는 억류자, 납북자 그리고 국군포로를 의미하며, 한국전 중에 발생한 어떤 희생도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지금 93세가 되신 참전용사 할아버지께서 19세 때 보신 한국은 현재의 대한민국과는 너무나도 다르겠지요. 이렇게 첨단 발전을 이룬 오늘날의 한국은, 그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