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글학교들이 전하는 새로운 소식을 만나보세요.
[레딩한글학교] 아름다운 한국을 배우는 고운 아이들
레딩한글학교는 12월 14일 토요일 정오에 겨울방학식과 함께 개교 10주년 기념 행사를 했습니다. 매년 하던 겨울음악회를 대신하여, 전교생이 다 참여하는 발표와 연주로 공연으로 구성하고, 애정을 갖고 지켜 보시는 분들을 초대하여 함께 축하했습니다.
개회와 애국가 제창, 방학식을 간단히 한 후에, 레딩한글학교가 써 온 10년의 세월을 격려하는 축사를 들으며, 축하 공연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만 5~6세인 누리반은 소고춤을, 남학생 전체는 태권도 태극 1장 품새와 송판 격파 시연을, 그리고 여학생 전체는 부채춤을 멋지게 선보였습니다. 연습 기간이 겨우 5주였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게 학생들은 자신이 맡은 부분을 완성도 있게 공연했고 학생들의 절도 있으면서도 전체 조화를 이루는 공연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레딩한글학교를 얼마나 알고있나?> 퀴즈 순서와 10년의 시간을 돌아보는 동영상 상영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게 했습니다. 어린 시절의 자신과 그동안 같이 수업을 받은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함박 웃는 학생들 얼굴에는 행복이 활짝 피었고, 학부모님들 눈에는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 배어 있었습니다.
2부 순서로는 세종반과 아름반, 졸업생의 바이올린, 플룻, 클라라넷, 피아노 합주가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나라>와 <아리랑>의 가락은 한국 전통가락과 클래식한 악기가 연주하는 하모니를 선물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전교생이 나와서 크리스마스 캐롤 메들리를 합창했습니다. 그리고 깜짝 ‘열 돌 축하 케이크’ 등장! 다같이 촛불을 끄는 우리 친구들은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요? 혹시 레딩한글학교가 더욱 재미있게 수업하기를 바라지 않았을까요?
개교 10주년 기념 행사에는 레딩한글학교와 깊은 인연을 맺고 계신 영국 한국전참전용사 할아버지께서 여덟 분이나 참석하셨고, 전 주한영국대사 마틴 우든 씨, 박석우 무관님, 김경원 입법관님도 직접 오셔서 축하해주셨습니다. 또한 오재청 전임 재영한글학교협의회장님, 손은미 재영협의회부회장님, 정혜숙 본머스 교장선생님, 안현기 케임브리지 교장선생님께서 참석하셔서, 더욱 뜻깊은 자리를 만들어주셨습니다.
10주년 기념 행사를 통해, 레딩의 학생들, 선생님들 그리고 학부모님들은 한국어와 한글, 한국 문화 역사를 배우고 정서를 공유하는 한글학교의 소중함과 가치를 더욱 깊이 체감했고, 따로 또 같이, 개인을 위한 전체, 전체를 위한 개인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어른들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뿌리와 날개를 주어야 한다는 괴테의 말은, 아이들이 자신이 어디에 속해 있는 지와 함께, 편견을 뚫고 꿈을 펼 칠 사고의 자유를 키워주어야 한다는 뜻일 것입니다. 레딩한글학교는 우리 아이들에게 한국인의 뿌리와 함께 세계시민이 될 수 있는 날개를 달아 주는 교육 기관으로 그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