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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초청특강] Covid-19, 한국어로 신박하게

Author
본머스 한글학교
Date
2020-12-09 15:02
Views
3266

1.  강의명: Covid-19, 한국어로 신박하게


2. 초청 강사: 윤선영 교수 (오스트리아 빈 국립대학 한국어학과)


3. 일시 및 방법 : 2020년 11월 30일(월)  19시~20시 30분  Zoom


4. 강의 주제: 이중언어 구사자의 자녀를 둔 부모가 알아야 할 언어들의 특징과 그에 따른 교육 방법


5. 강의 대상 : 본머스 일대 거주 학부모,  12명 


6. 주최: 본머스 한글학교



 


7. 강의 내용: 


  • 2020년 전 세계적인 비대면 수업 현상으로 가정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면서 자녀들도 부모님들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한국어에 더 노출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 먼저 이중언어 구사자의 특징을 이해해야 한다. 개체(명사) 중심의 서양 언어와 관계(동사) 중심의 동양 언어가 뇌에서 만나게 된다. 그러나 그것이 서로 다른 언어(문화)와 언어(문화)가 서로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접촉하는 장이 되도록 부모가 도와준다. 특히 언어접촉이 언어간섭이 되지 않도록 자녀들 옆에서 일일이 통역하지 않는 것이 좋다.

  • 가정에서 동음이의어나 어휘의 확장에는 동시를 이용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 한국어 교육자는 교사와 학부모 모두 다 전문직이므로 자긍심을 갖도록 한다.

  • 한국어 교육에는 구어, 문어, 이해, 표현, 문화가 포함되는데 특히 한국어 문법의 특징으로 예절, 문화, 규칙은 모두 한국 문화 문법에 포함이 되며 가정에서 충분히 가르칠 수 있다.

  • 2010년도 이후 출생을 '알파(α)세대' 라고 부르는데 특히 각종 디바이스와 인터넷에 노출된 세대이다. 그러나 언어습득 시기에는 AI에만 언어교육을 맡겨서는 절대로 인지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고로 부모가 아이들에게 육성으로 노래를 해 준다든지 게임을 한다든지 하여 아이와 함께 상호작용을 해야한다. 

  • 옹이(나무의 상처)가 많은 가구가 좋은 것처럼 가정에서의 한국어 교육자로서 자주 실패하더라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시도하는 것이 좋은 이중언어 구사자를 만들어 낸다. 부모가 실질적으로 해야할 것은 ① 아이들의 기질을 파악하고 이해하며 그에 적합한 사랑의 표현 언어를 쓴다. ② 아이의 말을 끝까지 집중해서 듣는다. ③ 자기를 표현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 준다. ④ 부모가 책을 읽어 주고 중간중간에 내용과 관련된 대화를 한다. 책을 끝까지 못 읽어도 좋다. ⑤ 아이의 관심분야를 배울 기회를 제공해 준다. ⑥ 절대로 타인과 비교하지 않는다.

  • 부모님들이 많이 하는 질문들에 대한 답으로 ① 한국어로 말해도 아이가 영어로 대답할 때 부모는 계속 한국어로 대화를 이어가야한다. ② 한국어와 영어로 섞어서 말할 때 '영어로 xx는  는 한국어로 xx다' 라고 말해 준다. ③ 아이가 한국어를 거부할 때 인정해 주고 나중에 다시 시도한다. ④ 한국어 문법이 틀린 경우 너무 지적만 하지 말되 화석화는 방지하면서 자연스럽게 올바른 문법을 쓴다. ⑤ 읽기와 쓰기는 너무 서두르지 않는다.

  • 인간의 뇌는 1층인 생명의 뇌, 2층인 감정의 뇌, 3층인 이성의 뇌로 3층의 구조이다. 기억은 과정은 감정의 영향을 받는데 기억의 기능은 이성의 뇌와 감정의 뇌가 협력했을 때 향상되므로 한국어의 감정표현에 솔직한 것이 좋다. 

8. 소감 및 후기:


  • 강의자이신 교수님도 이중언어 구사 자녀를 키우신 선배로서 들려주신 경험담이 학부모들에게 큰 공감을 주었다.

  • 전문적인 언어학 공부와 인간의 뇌와 언어의 관련성에 대한 실험을 통해 제공한 객관적인 사실을 통해서 왜 자녀에게 힘들어도 영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쳐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아이들의 혼란성을 이해하게 되었고  더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론도 배울 수 있었다.

  •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칠 때에는 인내와 사랑이 절실하게 필요하며 이야기를 들어주며 공감해 주어야 한다는 것과 무엇보다 부모가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 강의 내용은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적당했다고 생각한다. 가정에서 한국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제시해 주신 여러가지 방법들이 내가 이미 실행하고 있는 것들이여서 나의 한국어 교육 방법이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주었다.

  • 교사로서도 한국어 문법의 특징과 문화문법의 특징, 기억과 감정의 상관 관계가 참 흥미로웠고 더 깊이 배우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