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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딩 한글학교] 삼일절 정신은 무엇인가요?

Author
주영한국교육원
Date
2023-03-10 15:41
Views
1467




 


"오등(吾等)은 자(玆)에 아(我)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


<기미독립선언문>


 


이 첫 구절은 배운 지 수년 또는 수십 년이 지났어도 많은 한국인이 술술 외우는 문장입니다.

삼일 운동으로 시작된 삼일절 정신이 대한민국 근대사에 얼마나 깊은 의미와 넓은 파장을 전달했는지는 <독립선언문>을 읽을수록 더욱 진지하고 엄숙하게 느끼게 됩니다.


레딩 한글학교 학생들은 3월 1일 삼일절을 맞아 삼일 운동과 삼일절 정신에 대해 배웠습니다. 영어가 모어인 우리 아이들, 달력이라면 부활절과 성탄절, 생일이 개념 전부인 어린이들이 삼일절 정신을 이해하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열여섯의 나이에도 ‘나라를 빼앗기는 아픔이 팔다리가 잘리는 아픔보다 더하다’라고 말하며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친 유관순 열사와 수많은 군중의 염원에 대해 배우며, 자주독립의 의미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학생들은 한지로 태극기를 만들고, <독립기념관>에서 지원해 준 활동 자료인 태극기 퍼즐과 무궁화 한반도 지도를 완성하면서 기억에 남는 역사 수업을 했습니다. ‘크기나 힘과 상관없이 모든 나라는 서로를 존중하고 각 나라의 자유(자주)를 인정하며 평화롭게 더불어 살아야 한다’라고 질서를 갖춰 말한 날이 삼일절이었다고, 그리고 빼앗기는 나라를 잊지 않으려고 태극기를 소중히 간직하며, 독립을 바랐다고 근대사 공부를 한 레딩 한글학교 학생들은 집에 가서 부모님께 “대한 독립 만세”를 들려주었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레딩 한글학교 학생들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차근차근 역사 공부를 해 나갈 계획입니다.


 


2023. 03. 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