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학교 새소식

영국의 한글학교들이 전하는 새로운 소식을 만나보세요.

레딩 한글학교의 여름 학기

Author
레딩 한글학교
Date
2020-05-17 17:59
Views
2247

 5월 5일 어린이 날, 5월 8일 어버이 날, 5월 15일 스승의 날 등 많은 행사로 와글와글 바쁠 한글학교의 오월이 올해는 조용하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COVID 19으로 인해 영국 전역의 한글학교가 대면 수업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토요일이면 만나서 "안녕하세요!" 크게 인사하던 친구들과 일주일 동안 친구들을 생각하며 수업 준비를 해오시던 선생님들은 당분간 학교에서 볼 수 없습니다. 현지 학교도 개학 시기와 학교 정상화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한글학교의 개학 시기는 더욱 더 불투명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렇지만 만나지 못한다고 한글 학습이 멈춘 것은 아닙니다. 레딩 한글학교는 여름 학기를 숙제를 통해 한글 배우기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반 선생님들은 학생들에 매주 토요일 숙제를 보내주시고 우리 친구들은 일주일 간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숙제를 완성해서 제출합니다. 사진이나 동영상, 음성화일로 제출된 숙제는 선생님의 검토와 피드백을 통해 학생들에게 돌아갑니다.


 사진과 문자의 도움으로 진행되어야하는 만큼 번거로울 수 있는 과정이지만, 학습과 교육의 당사자인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물론 학부모님의 협조로 레딩 한글학교의 한글 공부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도를 나갈 수는 없지만 어휘 확대, 문형 연습, 읽기 연습 및 쓰기 향상을 위해 다양한 숙제를 고민하는 선생님들의 수고와 학생들의 열심으로 대체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여러가지로 어려운 시기에도 지치지 않는 마음으로 한글을 가르치고 배우려는 열정을 갖고 있는 레딩 한글학교 가족들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이렇게 한주한주 숙제를 쌓아가다 보면 여름 학기 끝날 무렵의 우리 친구들의 한글 실력도 늘어 있겠지요?!